회장 인사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

‘일터건강을 지키는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이하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는 2016년 준비모임을 거쳐 2017년에 설립하였고, 1대 강충원, 2대 이고은 회장을 거쳐 현재 3대 회장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본인과 가족들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자신의 일터에서 하루하루 본인의 역할을 다합니다. 그 과정에서 일터에 갔을 때처럼 집으로 돌아올 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일터에서 다치고, 아프고 심지어는 죽기까지 합니다. 2019년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일터에 나갔다가 92,932명이 다치고, 14,030명이 질병에 걸리고, 2,020명이 죽었습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람들까지 더하면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터에서 쓰러져갔습니다. 그 숫자 뒤에는 많은 일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의 고통과 눈물이 숨어있습니다.

직업환경의학과 의사는 일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을 직업적 소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진료실에서, 사업장에서, 노동현장에서 매일매일 노동자들을 만납니다. 사업장의 유해인자를 파악하고, 유해인자에 노출되어 있는 노동자들이 아프지 않은지 건강진단을 하고, 노동자의 질병이 업무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여 산업재해 신청을 도울 뿐만 아니라 동료들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사업장에서 노동자의 건강을 해치는 문제들을 확인해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아프고 다친 노동자들이 다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노동자 건강권과 관련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장벽에 부딪히기고 하고, 윤리적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는 혼자가 아니라 힘을 모아서 이 문제들을 극복하고자 합니다. 회원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성을 지키면서 노동자의 건강을 지키는데 일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변화하는 노동환경 속에서 노동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지도록 제 단체들과 연대 및 홍보를 하고, 자라나는 청소년세대가 노동의 세계에 첫발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디딜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작은 발걸음이 일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일터건강을 지키는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
회장 강희태